그냥 사십쇼 믿음에 보답하는 고구마입니다. 안사먹으면 인생 절반 손해보는거랑 다를게 없습니다.

원래 고구마 같은건 인터넷에서 돈주고 사본 적이 없었는데 유일하게 제 지갑 열어젖힌 상품입니다.

배송은 하루만에 오고 중량 대비 착한 가격에
특히 고구마 중에 짓무르거나 상태 안좋은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원래 작물을 싼 가격에 많이 파는 판매자들은 품질관리를 소홀히 해서 거의 무조건 짓무르거나 썩은게 하나 둘씩 섞여와서 골라내야 했는데

여긴 품질이 워낙 좋은게 오다보니 따로 주의를 기울일 필요없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었습니다.

맛은 정말 달고 맛있습니다 그냥 단게 아니고 맛있게 달달합니다 원래 고구마 달다는거 전혀 공감못하는 저였는데 이건 그냥 꿀 그자체였습니다.

까다로운 저희 부모님 입맛도 통과했습니다. 원래 부모님께선 단걸 싫어하셔서 밤고구마 계열을 선호하시는데 유일하게 예외로 두고 먹으셨던게 바로 이 고구마였습니다.

워낙 맛있다보니 그냥 에어프라이기에 돌려먹어도 맛있었고 그러다보니 오븐에 넣어서 먹던가 직접 불에 구워먹던가 별의별 방법으로 해먹었는데 단 하나도 실망한게 없었습니다.

그때 먹는데 집중한 나머지 사진을 못찍은게 너무 아쉽습니다. 직접 드셔보면 알겠지만 색감부터 차원이 다릅니다.

나중에 남은걸로는 고구마맛탕 만들어서 먹었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필사적으로 막으시는 부모님 저항을 모조리 뿌리치고 남은거 다 챙겨서 자취방으로 도망왔습니다.